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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의 기쁨이 가득히

목동의 비밀

by ysong 2024. 12. 23.

누가복음 2:8-20

성탄의 기쁨에 참여한 이름이 등장합니다.

목동, 동방박사, 시므온, 안나가 대표적인 이름입니다.

이들에게서 느껴지는 공통점은 심령이 가난하다는 것입니다.

지금도 심령이 가난하지 않으면 우리 가운데 거하시는 주님을 만날 수 없습니다.

내 안에 거하는 것이 많으면 많을수록 주님을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아기 탄생을 알리는데 목동들을 택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이 목동들은 누구인가를, 하나님이 선택한 이유를 통해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본문은 목동들의 반응을 단계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천사가 나타났고, 영광으로 가득했습니다.

목동들은 천사들을 보고 두려워했습니다.

영적인 존재에 대한 두려움이기도 하고, 죄인이기에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기도 합니다.

그들은 양을 치기 때문에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킬 수 없는 죄인이라는 죄의식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천사로부터 아기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목동은 듣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찾아갔습니다.

듣고 본 것으로 인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찬송하며 돌아갔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목동들처럼 반응해야 합니다.

 

이들은 누구인가?

제사장에게 고용되어 성전에 쓸 양을 기르는 목동으로 봅니다.

지금도 이스라엘 들판에서 양을 치는 배두인이 이들의 후손으로 보기도 합니다.

성경에 기록된 단서들을 찾아서 거슬러 올라가보면 이 사람들이 바로 레갑 자손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레갑 자손은 겐 족속의 일파입니다.

모세의 장인이 겐 부족입니다.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 생활할 때 이스라엘에 합류하여서 함께 가나안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사사시대에 등장합니다.

사사시 4장의 내용입니다.

사사 드보라가 아비노암의 아들 바락을 불러다가 가나안 왕 야빈의 군대를 맞서 싸워 그 영광을 얻으라고 했지만, 바락이 주저합니다.

결국 겐 사람 헤벨의 아내 야엘이 야빈의 군대 장관 시스라를 죽입니다.

여기서 겐 족속레갑 자손입니다.

하지만 레갑 자손은,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에 정착하여 농경 생활을 시작했을 때도 여전히 광야에 머무르며 유목 생활을 했습니다.

정착 생활이 가져다주는 안일함과 우상 숭배의 위협을 물리치고 광야 생활을 통해 항상 하나님 유일 신앙을 지키기 위해서였습니다.

실제로 가나안에 정착하여 농경 생활로 일관했던 이스라엘은 바알 우상 숭배에 빠져 들었지만, 레갑 족속은 광야에 머무르면서 경건하고 절제된 생활을 하였습니다.

 

예후가 혁명을 일으켜 아합과 이세벨을 죽이고, 예후왕조를 시작하게 됩니다.

예후가 레갑의 아들 여호나답과 손을 잡고 종교개혁을 추진합니다.

열왕기 하 10:15~17절입니다.

“15 예후가 거기에서 떠나가다가 자기를 맞이하러 오는 레갑의 아들 여호나답을 만난지라 그의 안부를 묻고 그에게 이르되 내 마음이 네 마음을 향하여 진실함과 같이 네 마음도 진실하냐 하니 여호나답이 대답하되 그러하니이다 이르되 그러면 나와 손을 잡자 손을 잡으니 예후가 끌어 병거에 올리며 16 이르되 나와 함께 가서 여호와를 위한 나의 열심을 보라 하고 이에 자기 병거에 태우고 17 사마리아에 이르러 거기에 남아 있는 바 아합에게 속한 자들을 죽여 진멸하였으니 여호와께서 엘리야에게 이르신 말씀과 같이 되었더라

 

이러한 레갑 족속의 경건의 뿌리는 예레미야 35장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예레미야 34장에서는 하나님 앞에서 맺은 계약을 어긴 이스라엘을 향한 심판의 메시지를 선포하신 후에, 이어서 35장에서 레갑 족속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레갑 사람들을 성전으로 불러 다가 포도주를 마시게 하라고 하십니다. 하지만, 레갑 사람들이 포도주 마시기를 거부하면서, 대답하기를 6~7절입니다.

“6 그들이 이르되 우리는 포도주를 마시지 아니하겠노라 레갑의 아들 우리 선조 요나답이 우리에게 명령하여 이르기를 너희와 너희 자손은 영원히 포도주를 마시지 말며 7 너희가 집도 짓지 말며 파종도 하지 말며 포도원을 소유하지도 말고 너희는 평생 동안 장막에 살아라 그리하면 너희가 머물러 사는 땅에서 너희 생명이 길리라 하였으므로대답합니다. 그래서 선조 요나답의 명령에 순종해서 “8 우리와 우리 아내와 자녀가 평생 동안 포도주를 마시지 아니하며 살 집도 짓지 아니하며 포도원이나 밭이나 종자도 가지지 아니하고 장막에 살면서 우리 선조 요나답이 우리에게 명령한 대로 다 지켜 행하였다는 것입니다(8-10).

 

레갑 사람들의 이러한 고백을 듣고 예레미야가 한탄하듯 말한 것입니다.

16절입니다. “레갑의 아들 요나답의 자손은 그의 선조가 그들에게 명령한 그 명령을 지켜 행하나 이 백성은 내게 순종하지 아니하도다

18,19절입니다. “예레미야가 레갑 사람의 가문에게 이르되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너희가 너희 선조 요나답의 명령을 순종하여 그의 모든 규율을 지키며 그가 너희에게 명령한 것을 행하였도다 그러므로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레갑의 아들 요나답에게서 내 앞에 설 사람이 영원히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이렇게 레갑 족속은 구약 시대로부터 하나님 앞에서 그 신실한 중심을 지키며 경건한 생활을 한 족속이었다는 것입니다.

또 다른 레갑 족속에 대한 기록은 느헤미야 3:14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분문은 벧학게렘 지방을 다스리는 레갑의 아들 말기야가 중수하여 문을 세우며 문짝을 달고 자물쇠와 빗장을 갖추었고

이스라엘 모든 족속들이 예루살렘 성벽을 중수할 때에, 특별히 벧학게렘 지방에 거주하던 레갑 사람들이 분문, 똥문을 맡아서 중수했다는 말씀입니다.

여기서 레갑 사람들이 거주하던 벧학게렘 지방이 예루살렘에서 예수님이 태어나신 베들레헴 중간에 있는 지역인데, 바로 오늘 목동들이 예수님이 나신 소식을 들은 바로 그 지역으로 봅니다.

 

레갑의 후손들은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서도 그 선조 요나답의 명령을 지켜서 집도 짓지 않고 파종도 하지 않으며 포도원을 소유하지도 않고 평생 동안 장막에 살면서여호와 하나님 앞에서 신실한 중심과 경건한 생활을 유지한 레갑 자손인 목동들이 예수님께서 탄생하신 기쁜 소식을 가장 먼저 듣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었던 것입니다.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

예수님의 가르침 그대로 살았던 사람들이 레갑 자손이었습니다.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보지 못하고 알지 못했어요.

영접하지 않았어요.

그 안에 자기 의가 너무 충만했고, 세상 욕심과 욕망, 미움과 시기가 가득했습니다.

 

하덕규 목사님이 계십니다.

80년대에 시인과 촌장이라는 대중음악 그룹으로 많은 인기를 누리셨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세상 인기의 공허와 허무로 술과 대마초에 빠져서 방황하고 있을 때, 누님의 손에 이끌려서 참석한 송구영신예배에서 가시나무한 그루를 보았다는 것입니다. 욕심과 욕망이 가득하고 날카로운 가시로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까지 상처를 주고 있는, 기쁨과 감사는 없고 슬픔과 우울함만이 가득한 나 자신이 가시나무로 보여진 것입니다.

 

그런데 그 순간 가시나무 덩굴 안에서 피 흘리고 계신 예수님의 형상이 보였습니다.

내 안에 찾아 오셔서 가시나무와 같은 나를 버리지 않으시고 내 가시에 찔리면서 가시를 뽑아주시고 끝까지 품어 주신예수님을 만난 것입니다.

그때 무언가에 이끌려서 곧장 곡을 쓰기 시작했는데, 10분 만에 완성한 곡이 가시나무 새였습니다.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내 속엔 헛된 바램들로 당신의 편할 곳 없네

내 속엔 내가 어쩔 수 없는 어둠 당신의 쉴 자리를 뺏고

내 속엔 내가 이길 수 없는 슬픔 무성한 가시나무 숲 같네

 

바람만 불면 그 메마른 가지 서로 부대끼며 울어대고

쉴 곳을 찾아 지쳐 날아온 어린 새들도 가시에 찔려 날아가고

바람만 불면 외롭고 또 괴로워 슬픈 노래를 부르던 날이 많았는데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 당신의 쉴 곳 없네

 

그렇습니다.

내 속에 내가 너무 많아서는, ‘세상 욕심과 욕망, 미움과 시기가 가득 해서는 우리도 예수님을 볼 수 없고 예수님을 영접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레갑 족속은 예수님이 탄생하신 소식을 가장 먼저 듣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귀한 특권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그들 안에 자기 의와 자기 욕심이 없었습니다.

오직 하나님을 향한,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에 대한 간절함과 하늘 소망으로만 살아갔던 레갑 족속이었습니다.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내 속엔 헛된 바램들로 당신의 편할 곳 없네

 

우리는 너무나 많은 것을 가지고 너무나 많은 것을 누리며 살아갑니다.

그런데, 내 안에 가득 찬 그것들로 인해서 성육신 하신 예수님의,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을 보지 못하고 임마누엘 주님께서 주시는 은혜와 진리와 평강과 사랑을 누리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보게 됩니다. 그 영광은 믿음의 눈으로 보고 은혜와 사랑은 영으로 누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레갑 자손과 같이 내 안에 있는 욕심과 미움은 비워내고 오직 하나님을 향한 신실한 중심과 경건한 삶으로 임마누엘 주님께서 주시는 은혜와 진리, 사랑과 평강을 누리고 전하는 주의 백성들 다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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