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를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기도 합니다.
1~16장은 제사에 관한 내용입니다.
그래서 주제가 속죄입니다.
17~27장은 제사를 드리는 사람다움이 무엇인가에 관한 내용입니다.
생활 방식이 어떻게 변해야 마땅한가에 관한 내용입니다.
그래서 주제가 성결입니다.
이스라엘 공동체가 성결한 삶을 살도록 구체적으로 지시하고 계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성결의 원칙은 19:2절입니다.
바울의 편지 중 로마서, 골로새서, 에베소서의 형식이 이론과 실천 편으로 나뉜 것과 같습니다.
오늘 말씀은 삶의 우선순위와 가치에 대한 말씀입니다.
대상에 차별이 없습니다.(1~2절)
성결은 모든 사람에게 해당됩니다.
예외가 없습니다.
- 장소에 관계가 없습니다. (2~4절)
진영 안이든 밖이든 관계가 없습니다.
제물이나 먹거리로 짐승을 잡았습니다.
어디서 잡든 관계는 없습니다.
그러나 먼저 가지고 가서 제사를 드려야 합니다.(4절)
먼저 하나님 앞으로 가지고 오라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피 흘린 자로 여겨서 끊어지게 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삶의 모든 영역이 제사와 연결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 보는 사람과 관계가 없습니다.(5~7절)
들에서 잡았던 짐승이 우상에게 바치는 현실이 펼쳐졌던 것입니다.
남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 내 맘대로 행동을 했던 것입니다.
백성들이 한때 숫염소 우상숭배에 다시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출32장).
숫염소에게 제물을 바치는 것은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두지 말라’는 십계명의 규정을 극악하게 어기는 것입니다.
광야의 우상인 숫염소를 다시 섬기려는 유혹에 빠질 수 있음을 암시한 것입니다.
우상숭배의 모습을 떨쳐 버리라고 경고합니다.
- 사람의 인종과 관계가 없습니다. (8~9절)
피가 죄를 속합니다. 피가 생명과 직결되어 있습니다.
육체의 생명이 피에 있기 때문입니다(11).
이 구절은 짐승의 생명과 피를 동일시한 것입니다.
피를 먹는 것은 생명을 멸시하는 것입니다.
또 다른 이유는 피가 생명의 값을 배상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생명의 대가는 돈으로 지불하는 것이 아닙니다.
짐승의 생명을 표상하는 짐승의 피를 제단에 뿌리는 것입니다.
짐승의 피가 이런 식으로 인간의 죄를 속죄하기 때문에 그 피는 신성하고, 따라서 사람이 먹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이방민족들은 생명이 피에 있기에 피를 마셨습니다.
다른 생명을 죽여서라도 자신의 생명을 연장하려고 했습니다.
누군가의 생명을 취했습니다.
그 방식이 틀렸다고 하신 것입니다.
생명에 대한 집착, 타인의 생명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은 심정을 금하고 있습니다.
생명의 주관자는 하나님이신 것을 고백하도록 한 것입니다.
이방인 선교를 위한 걸림돌을 제거하기 위해서 예루살렘 총회가 모였습니다(행15장).
그때 결정된 사항이 우상의 제물과 피와 목매어 죽인 것과 음행을 멀리하라(행15:29)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짐승이 목매어 죽었다면 피를 빼내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먹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 결정은 레위기법을 존중한 것입니다.
피는 죄를 속하기 때문입니다.
성결의 첫 단계로 제시된 것은 피에 대한 규정이었습니다.
성소 외에서는 짐승을 잡지 못하게 한 것도 피와 연관되었기 때문입니다.
짐승의 피로 우상에게 제사를 드릴 유혹을 피하도록 한 것입니다.
속죄의 근거가 어디에 있는지를 보여준 말씀인 것입니다.
속죄의 근거는 짐승의 피로 대신하여 드려진 제사를 받으시고 용서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있었습니다.
그 하나님 앞에서의 올바른 모습이 성결의 첫 단계라는 점입니다.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 정립이 없는 한 성결할 수 없습니다. 거룩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 없는 성결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하나님 없는 성결, 거룩은 이루어질 수 없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성결을 요구하시는 것은 억압이 아닙니다. 그 속에 진정한 해방과 자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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