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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일설교

진리를 외면한 빌라도

by ysong 2024. 3. 27.

요한복음 18:33~38

오늘은 종려주일로 지킵니다.

예수께서 우리의 죄를 사하기 위해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날입니다.

종려주일로 시작으로 한 주간 고난주간으로 지킵니다.

우리의 죄를 사하기 위해 고초를 당하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한 주 동안 십자가를 묵상하시고, 절제하시면서 경건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그래서 이번주와 다음주는 종려주일과 부활주일에 관한 소위 절기 설교를 합니다.

절기는 우리말로 표현하면 특별한 날을 기념하는 명절과 같습니다.

절기는 의미를 기억하는 날입니다.

 

종려주일은 지키는 것은 두 가지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예수님이 겸손의 왕, 평화의 왕으로 오신 것을 온 땅에 선포하셨습니다.

또 하나는 고난이 없이는 영광도 없습니다.

십자가의 고난을 모르며 부활의 영광도 모릅니다.

지금도 주님은 여전히 주님의 자녀들에게 십자가의 길을 걸으라고 합니다.

이런 주님을 모르면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종교적인 열광만 합니다.

마지막 때는 진리 전쟁이고, 주권 싸움입니다.

진리를 알아야 죄로부터 자유롭게 살 수 있습니다.

내 인생의 주권이 주님께 있음을 고백해야 합니다.

 

우리 시대는 먹고 마시는 육체적인 일로 가득합니다.

진리에 관한 관심이 얼마나 있을까요?

진리에 대해 어떤 태도를 보일 것인가?

오늘 본문은 빌라도와 주님과의 대화에서 빌라도가 취한 진리에 대한 태도는 어떨까요?

빌라도는 지금도 유명합니다.

전 세계 교회가 매주 빌라도를 언급하기 때문입니다.

빌라도가 얼마나 잘못했기에 빌라도, 빌라도 할까요?

 

빌라도도 예수님을 변호하는 듯한 말씀도 있습니다.

빌라도는 종교 지도자들에게 예수님의 죄를 찾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또 판결이 자신과는 무관하다는 표현으로 손을 씻기도 합니다.

빌라도 입장에서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요.

 

당시 이스라엘은 로마의 지배를 받고 있습니다.

로마는 각 지역의 자치권과 고유한 종교를 인정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복잡한 통치구조를 갖게 되었습니다.

대 헤롯이 죽고 그의 아들들이 이스라엘 땅을 분할통치했습니다.

아켈라오는 유대와 사마리아를, 헤롯 안디바는 갈릴리지역을, 빌립은 이방지역을 통치했습니다.

또 종교색이 강한 산헤드린공의회가 자치통치기구의 역할을 했습니다.

여기에 로마 정부가 보낸 총독이 있습니다.

당시 총독은 빌라도입니다.

예수님의 재판이 복잡해진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체포되어 밤중에 이리저리 끌려다녔습니다.

예수님을 놓고 이스라엘의 왕, 산헤드린공의회, 총독이 누구의 소관이냐고 따졌던 것입니다.

산헤드린공의회는 사형집행권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예수님을 제거하고 싶었던 산헤드린공의회는 예수님을 유대인의 왕이라며 정치범으로 몰아갔던 것입니다.

그래서 빌라도가 예수님의 재판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로마 군인들이 집행합니다.

 

빌라도는 로마를 상징합니다.

당시 로마는 세상을 대표합니다.

고로 빌라도는 세상을 대표합니다.

예수님은 세상에 넘겨져서 세상에 의해 죽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온 세상의 어린양이 되어 세상에 의해 죽었던 것입니다.

빌라도는 영적인 무지한 현대인의 표상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은 세상을 대표한 빌라도를 진리로 초대합니다.

예수님은 사람을 가리지 않습니다.

바리새인, 죄인, 세리뿐만 아니라 세상을 대표하는 빌라도까지 진리로 초대했습니다.

 

38절의 하반절에 빌라도가 말했던 것처럼 진리가 무엇이냐?고 말할 수 있습니다.

현대인들은 빌라도처럼 먹고살기 바쁘다며 애써 진리를 외면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생기고, 여유가 생기면 영혼의 세계를 생각합니다.

이는 인간이 타락하여 하나님의 형상 깨졌지만, 영적인 갈망이 있기에 때문입니다.

종교심, 영적 호기심이라고 해도 좋지만, 인간에게 감춰진 회귀본능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빌라도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두 분의 대화를 찬찬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빌리도가 예수님의 정체성에 관해 3번을 묻습니다.

33절후반에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37절에 네가 왕이 아니냐?”

38절에 진리가 무엇이냐?”

세 질문은 예수님의 정체성에 관한 내용입니다.

예수님은 빌라도의 영적인 틈새를 비집고 들어갑니다.

예수님은 빌라도의 질문에 직접적인 답을 말하지 않습니다.

이는 예수님이 빌라도를 불쌍히 여겼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지만, 빌라도는 끝내 외면합니다.

빌라도의 첫 번째 질문에 예수님이 대답합니다.

“33절에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예수님이 빌라도에게 34절에 진리를 깨닫기 위해 묻는 것이냐고 되묻습니다.

예수님은 빌라도에게 진리를 알고 싶지 않냐고 되묻는 것입니다.

이에 대한 빌라도의 반응이 35절입니다.

빌라도는 선을 긋습니다.

내가 유대인이냐?

너희들의 종교에 관심이 없다.

너희 종교에서 네가 한 것이 무엇이냐?

빌라도는 로마 총독으로 묻는 것이라고 선을 긋습니다.

 

지금도 영적인 초대에 사람들은 빌라도와 같은 반응을 보입니다.

그것은 기독교에서 말하는 것이지, 세상은 달라.

너희들만이 말하는 것이 아니냐고 반응합니다.

 

예수님은 이런 빌라도를 다시 영적인 세계로 초청합니다.

36절입니다.

내 나라가 있다.

내가 왕은 왕인데, 영원한 왕이다.

다시 빌라도를 영적인 차원으로 끌고 가고자 합니다.

그런데 빌라도가 못 알아듣습니다.

 

다시 빌라도가 예수님에게 묻습니다.

37절입니다. “네가 왕이나?”

내가 왕인데, 영원과 진리에 관한 것이다.

내 나라에 왕의 역할이 있다.

다윗 왕국의 재건이 아닌 하나님 나라의 왕권의 회복이다.

나의 나라는 통치 방식이 다르다.

세상의 통치 방식과 하나님 나라 통치 방식이 다르다.

하나님은 나라는 숨겨져 있고, 대단하지 않게 보인다.

그러나 겨자씨처럼, 누룩처럼 확장해 간다.

진리에 속한 사람은 내 음성을 듣는다.

너는 진리에 속해 잇지 않아서 들리지 않는 것이다.

그러니 진리에 속하라.

믿음으로 의지하고 천국에 소망을 두라.

 

이에 빌라도의 반응이며 질문이 37절입니다.

진리가 무엇이냐?”

이는 진지하게 묻는 것이 아닙니다.

뉘앙스를 살리면 진리가 밥 먹여주느냐?

그리고 빌라도는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빌라도는 진리에 속한 사람이 아닙니다.

진리에 귀를 닫기 위한 질문을 한 사람입니다.

 

빌라도가 생각한 진리는 따로 있습니다.

정치적 성공, 세상의 성공, 다시 로마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이 진리로 인해 영적인 관심을 뒤로 미루고 있습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이 무죄함을 알고 있었습니다.

빌라도의 아내가 꿈을 꾼 이야기를 했습니다.

빌라도는 깊이 알아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초청이었습니다.

 

그러나 빌라도는 세상의 성공이라는 진리에 빠져 있습니다.

빌라도는 진리가 무엇인데, 어쩌면 안락과 성공을 위해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말이기도 합니다.

진리에 안 궁금한 것은 자신들이 생각하는 진리가 따로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한 사람은 영적인 갈망을 갖게 됩니다.

지금도 예수님은 빌라도를 초청하는 것처럼 모든 사람을 진리 가운데로 초청하고 있습니다.

이 진리를 알 때 종려주일의 의미를 기억할 수 있습니다.

 

적용) 진리에 관심을 가져요.

믿음의 반대는 무관심입니다.

의심은 믿고자 하는 또다른 믿음입니다.

의심 많은 도마는 예수님의 부활을 믿을 수 없다고 의심했습니다.

자기의 손가락을 그 못 자국에 넣으며 옆구리에 넣어 보지 않고는 믿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예수님이 도마에게 찾아오셔서 직접 손가락을 넣어 보라고 하셨습니다.

도마는 믿고 싶어서 질문하고 따졌습니다.

도마는 진리를 계속 찾고 찾아서 질문에 답을 얻었습니다.

도마는 믿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도마는 주님을 만나 깨졌습니다.

진리를 알고, 믿고 따르는 삶을 좋아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이번주 이렇게 살겠다고 다시 다짐하면서 여러분들도 다짐하길 바라는 마음을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그 진리의 묵묵히 걸어가 보시길 바랍니다.

그가 나타나셔서 도우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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