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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도후서

지금의 은혜로 충분합니다

by ysong 2023. 7. 30.

고린도후서 12:1~10

기독교인들은 말씀으로 응답받고 위로받습니다.

9절 말씀은 각자에게 응답으로, 때로는 위로로 다가온 말씀 중 하나일 겁니다.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입니다.

수 많은 기독교인들이 이 말씀으로 은혜를 받아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자신이 처한 환경과 고난을 해석하기도 했습니다.

 

오늘도 이 말씀은 우리에게 현실을 이해하고, 깨닫게 하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저도 이 말씀으로 여러 번 기도의 응답을 받았습니다.

또 설교를 준비하면서 다시 한 번 은혜를 경험했습니다.

하나님이 바울에게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고 하신 말씀의 전후 배경을 나누면서 주님의 은혜와 위로하심을 경험하길 원합니다.

 

고린도후서 11, 12장은 어리석은 자랑을 했다고 해서 바보 설교로 불리기도 합니다.

바울은 인간의 자랑이 얼마나 어리석은지를 말하여 왔기 때문입니다.

 

11장은 예수님을 위해 육체적으로 겪은 고난을 자랑한 내용입니다.

12장은 신비한 영적인 체험을 자랑한 내용입니다.

그동안 바울은 자신이 체험한 환상과 계시에 관해 말하지 않았습니다.

사도행전에도 기록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거짓사도들이 바울은 영적인 체험도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래서 바울이 무익하나마 부득불 영적인 체험을 자랑하게 되었습니다.

 

1~4절에 환상, 계시, 체험을 소개합니다.

1~4절까지 읽으면 천국을 갔다 왔다고 간증하신 분들과 다르다는 것을 느낍니다.

천국을 갔다가 오셨다는 분들은 내용을 책으로 출판하고, 여러 교회를 다니시면서 간증합니다.

반면 바울은 상당히 소심하고 머뭇거립니다.

아주 쑥스러워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얼마나 쑥스러운지 자신을 3인칭 화법으로 묘사합니다.

내가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한 사람을 알고 있다고 합니다.

내가 그 사람을 안다고 합니다.

자신인데 그렇게 표현한 것입니다.

 

바울은 신비체험을 하고 14년 동안 한 번도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바로 이야기해서 들으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저도 하나님의 부르심을 체험했습니다.

저는 여러 사람과 여러 교회에서 말했습니다.

그런데 바울은 지금까지 입을 꾹 다물고 있었습니다.

 

바울은 언제, 어디서 신비한 체험을 했을까요?

14년 전입니다.

고린도 전후서가 55~56년에 쓰였습니다.

14년 전은 AD 41~42년 사이입니다.

바울은 AD 35년 다메섹에서 예수님을 만납니다.

곧바로 아라비아사막으로 들어가 3년 동안 율법과 예수님과의 관계를 정리했습니다.

구약 예언의 말씀이 예수님으로 성취되었다는 신학적인 진리를 정리했습니다.

아라비아사막에서 십자가의 도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고향 다소에서 머물게 됩니다.

이 당시의 기록은 없지만 바울은 말씀을 붙잡고 기도하고, 전도했던 것으로 추론합니다.

말씀 붙잡고 매달려 있을 때 하나님이 주신 계시와 특별한 환상을 체험하게 됩니다.

 

바울이 어느날 셋째 하늘에 이끌려 갔는데, 자신이 어떻게 갔는지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너무나 황홀해서 내 육체가 같이 갔다 왔는지 영혼만 갔다 왔는지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아시겠지만, 자신은 어떻게 갔다 왔는지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그 셋째 하늘에서 말하면 안 될 말을 들었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언어로 설명할 수 없는 것을 봤다는 것입니다.

셋째 하늘은 하나님이 계신 어떤 곳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가진 우주관에 대한 표현입니다.

첫째 하늘은 눈에 보이는 대기권, 둘째 하늘은 별들의 장소인 우주이고, 셋째 하늘은 하나님이 계신 곳입니다.

엄청난 신비한 체험을 했는데 바울은 14년 동안 입을 꼭 다물고 있었습니다.

 

왜 말을 하지 않았을까요?

그 이유가 5~6절입니다.

약한 것들 외에 자랑하지 않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아닌 복음만, 예수만 드러내기 위해서였습니다.

나를 변화시킨 하나님의 능력을 전하고 싶었서였습니다.

십자가의 도만 전하고 싶어서였습니다.

신비한 체험을 말하지 않아도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는 지나치게 자신을 높게 생각할 것을 염려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오해해서 자신을 주님의 높이로 올려볼까 봐 두려웠습니다.

사도됨을 증명하기 보다가 이상한 방향으로 흐를 것을 염려했습니다.

신비한 것에 몰입한 나머지 자신을 높여 볼까 봐서 말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각자 영적인 신비한 체험을 했을 겁니다.

영적인 신비한 체험은 장점과 단점이 공존합니다.

장점은 하나님의 능력과 복음에 관한 주관적인 확신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단점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자신만을 특별히 사랑한다는 교만에 빠질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앞서 있다는 자만에 빠질 수 있습니다.

영적인 체험으로 시작했다가 나중에 이단으로 빠지는 분들을 많이 봅니다.

 

바울이 끝까지 이야기하지 않은 이유입니다.

셋째 하늘에 갔다 왔고, 말할 수 없는 것을 들었다고 했지만, 구체적으로 셋째 하늘에 관한 내용을 말하지 않습니다.

참말인데 하면서도 말하지 않습니다.

자랑할 수 있는 명분도 생겼는데,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

신비한 체험은 말하지 않고 육체의 가시에 관해 말합니다.

육체의 약함을 이야기합니다.

 

바울은 오히려 고통을 통해 어떤 은혜를 받았는지 자신의 약함을 자랑합니다.

하나님이 자만(뽐내고, 우출거림)하지 않게 하려고 육체가시를 주었다고 합니다.

육체의 가시에 관한 말로 주제를 바꿉니다.

 

육체의 가시는 몸의 질병입니다.

안질로 보거나, 간질로 보기도 합니다.

당시 간질을 사탄의 사자라고 불렀는데, 그래서 간절로 봅니다.

또 바울은 눈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당시 눈을 보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의 저주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안질로 봅니다.

육체의 가시는 사탄의 사자라고 불리 정도로 극심한 고통이었습니다.

복음 전하는 데 방해가 되었기에 사탄의 사자라고 불렀습니다.

나를 자만하지 않게 하려고 주신 것은 알겠지만 덕이되지 않았습니다.

 

바울은 고쳐 달라고 3번이나 기도했습니다.

3번은 간절히 기도했다는 표현입니다.

40일 특별기도를 3번이나 할 정도로 간절하게 완전하게 매달렸습니다.

바울은 신유은사가 있었습니다.

죽은 자를 살리기도 하고, 병든 자를 고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자신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고통이 심해서 여러 번 간구했습니다.

반복적으로 구했습니다.

 

바울은 어떤 응답을 받았을까요?

하나님은 바울의 간구를 외면하지 않았습니다.

9절이 바울이 받은 응답입니다.

네가 받은 은혜가 더 크다는 것입니다.

질병을 고쳐주시거나, 상황을 바꿔주시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병을 이길 수 있는 은혜가 주어졌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해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바울의 연약함을 통해 하나님의 강함을 드러내시겠다고 하신 것입니다.

너는 힘을 빼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세를 광야에 밀어 넣어서 40년 동안 힘을 뺐습니다.

약해야 그리스도의 능력이 계속됩니다.

 

최강야구라는 예능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김성근 감독을 맡고 있습니다.

그가 투수에게 자주 하는 말이 있습니다.

힘 빼라, 힘 빼서 공을 던지라고 합니다.

우리들의 생각은 힘이 들어가야 속도 잘 나오고 잘 던질 것 같은데 오히려 힘을 빼라고 합니다.

힘이 다 빠질 때 정확히 던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도 강한 편이었는데, 하나님이 힘 빼게 하십니다.

계속 알려줍니다.

하나님의 말씀, 은혜가 이끌도록 힘을 빼라고 하십니다.

 

성도 여러분!

내가 약해야 합니다.

자기가 비어져야 합니다.

주권을 주님께 드려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이 임재, 하나님의 영광 가운데 계속 머물 수 있습니다.

 

바울이 알아들었습니다.

하나님의 안전장치라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응답을 자신의 신앙생활에 적용했습니다.

 

첫 번째는 9절 하반절입니다.

육체의 가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머무는 은총의 수단임을 깨달았습니다.

머물게 하게 하려함은 장막으로 덮는다는 뜻입니다.

장막은 하나님의 임재하심의 상징입니다.

이스라엘 가운데 샤케하신 하나님에 대한 표현입니다.

 

하나님의 임재가 들어오는 통로는 바울의 육체의 가시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임재가 들어오는 문은 바울이 지닌 육체의 가시였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이 지속하는 통로였습니다.

바울은 고쳐주지 않은, 상황을 바꿔주지 않은 하나님의 결정을 수용합니다.

 

약함을 인정하면 되는 데, 빨리 깨닫지 못한다는 것이 아이러니입니다.

철저히 부서지니까 하나님이 임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내 안에서 온전히 주장하시는 것입니다.

나는 할 수 없다, 하나님은 할 수 있다, 그래서 주님 안에서 나는 할 수 있습니다.

주님이 주신 힘으로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주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그리스도를 위해 받은 고난과 박해를 해석하게 되었습니다.

10절입니다.

능력이 계속되기 위해서는 고난이 계속되어야 합니다.

고난은 복을 지속하도록 준 복덩어리입니다.

고난에 대한 해석이 바를 때, 겪는 모욕을 기뻐할 수 있습니다.

 

적용) 여러분을 공격하는 가시가 있는지요?

응답 되지 않은 가시가 있는지요?

지금도 괴롭게 하고 있는지요?

그 가시는 나를 겸손하게 만들기 위한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우리 안에 있는 육체의 가시, 끝없이 힘들게 하는 가시가 은혜입니다.

하나님만 의지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도록 하는 하나님의 손길임을 기억하길 바랍니다.

육체의 가시를 짊어지고 간다고 낙담하지 마세요.

그 가시가 능력의 통로입니다.

네 은혜가 족하다고 고백하길 바랍니다.

 

욥과 아브라함은 동시대의 인물입니다.

욥의 신앙은 대단합니다.

그에 비해 아브라함은 형편없습니다.

하나님은 욥이 아니라 아브라함을 믿음의 조상으로 삼았습니다.

아브라함이 약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충분하다는 것을 가르쳐주기 위해서입니다.

 

주님이 말씀하시면 상황 종결입니다.

이해되지 않지만 말씀으로 충분했습니다.

빠른 순종과 빠른 순복입니다.

즉각적이고 작은 순종이 역사를 이룹니다.

거절 속에 들어 있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계시 체험이 자신을 강하게 한 것이 아니라 약함이 온전하게 합니다.

가시인지 은혜인지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을 주세요.

받아들이고 기뻐하고 감사하기로 결심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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