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어둠 속에 빛이 되는 교회
  • 성령의 열매가 풍성한 교회
광야에서(민수기)-완성

믿음의 눈으로 보자

by ysong 2021. 7. 19.

민수기 13:17~33

우리는 민수기를 통해 이스라엘백성들이 가나안 땅을 향한 여정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한 인생여정과 비슷합니다.

그래서 민수기에서 신앙적인 교훈을 많이 얻는 것 같습니다.

 

이스라엘백성은 순종하면서 준비를 잘했습니다.

그러나 얼마가지 않아 불평과 원망으로 그동안 준비한 것을 까먹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나안 땅의 남단 가데스 바네아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젠 곧바로 올라가기만 하면 하나님이 주시겠다고 한 약속의 땅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민수기 13~14장은 가장 중요한 장인데 여기서 결정적인 실수를 합니다.

이스라엘백성들이 무엇을 놓쳤는지, 무엇을 가지지 못했는지를 살펴보면서 혹시 우리들이 이런 순간에 놓일 때 실수하지 않는 신앙적인 교훈을 배우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정탐을 하게 된 동기가 무엇인지를 알고자 합니다.

2~3절을 보면 하나님이 정탐을 하도록 하신 것으로 읽힙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백성을 보내라고 했고, 모세는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정탐하도록 했던 것으로 읽힙니다.

그런데 모세가 38년 후에 이 사건을 기록한 신명기는 다릅니다.

신명기 1:21~22절입니다.

하나님은 올라가서 차지하라, 두려워하지 말라, 주저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백성이 정탐을 요구했습니다.

모세도 그것을 좋게 여겼습니다.

 

그렇다면 모세를 비롯하여 이스라엘백성들이 무엇을 놓쳤기에 정탐을 요구했을까요?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가나안 땅은 아브라함과 약속했던 곳입니다.

요셉이 죽을 때 가나안 땅을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맹세한 땅이라고 말합니다.(50:24)

모세도 애굽에서 나오면서 이 사실을 말하고 있습니다.

출애굽기 6:8절에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로 주기로 맹세한 땅으로 너희들을 인도하겠다고 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백성에게 주겠다고 하셨고, 하나님이 가나안 땅의 구석구석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가나안 땅을 정복하라고 하셨습니다. 그 땅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하셨습니다. 가나안 땅은 하나님이 주신 약속의 선물입니다.

그런데 이들이 정탐하겠다는 것은 그 선물의 포장지를 뜯어서 진짜로 맞는지 확인하겠다는 것과 같습니다.

이들의 행동이 불편했지만 하나님은 허락하십니다.

 

왜 하나님은 잘못된 줄 알면서 허락하셨을까요?

백성들이 자꾸 떼를 쓰니까 허락하신 것입니다.

안 갔으면 좋은데 떼를 쓰니까 가라고 하신 것입니까?

마치 어린아이가 떼를 쓰면 들어주는 것과 비슷합니다.

사람이 떼를 쓰면 하나님이 허락하십니다.

이들의 실수는 하나님의 선물, 약속을 확인하고 싶었던 불순종입니다.

내 눈으로 봐야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정탐은 하나님이 처음부터 약속하신 말씀을 믿지 않는 행동이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가나안땅을 주신다고 했지 정탐해서 너희들이 실력이 얼마인지 따진 후에 올라가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너희들이 형편없고, 너희들이 오합지졸이라고 걱정하지 말라 내가 주기로 했다고 하신 땅입니다. 이는 아브라함을 불러서 약속하신 말씀이고, 출애굽의 근본적인 목적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이런 하나님의 약속을 믿지 않았습니다.

 

교훈) 우리들도 하나님이 각자에게 향하신 뜻을 확인하고 싶어 합니다.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 합니다.

가끔은 갖고 싶어서 떼를 쓰기도 합니다.

우리들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겠다는 약속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떤 형편과 처지에 있을지라도 함께 하시겠다는 약속에 대한 신뢰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들을 이끌어 가나안 땅인 하나님의 나라 백성으로 살게 할 겁니다.

이스라엘백성들의 실수가 우리들에게 반면교사가 되길 바랍니다.

 

하나님이 허락이 떨어지자 모세를 각 지파의 대표를 뽑도록 합니다.

수령들의 이름들이 4~15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들의 이름은 1:4~15절에 기록된 각 지파의 우두머리의 다릅니다.

1장의 대표들은 나이가 있어서 각 지파의 후임이 될 만한 지도자들을 뽑은 것으로 보입니다.

모세가 에브라임 지파 눈의 아들 호세아를 여호수아로 이름을 바꿉니다.

호세아는 당신이 구원하소서인데 여호수아는 그가 구원하시리라입니다.

여호수아가 미래의 모든 사역에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하도록 격려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모세가 지도자들에게 정탐할 내용을 지시합니다.

그 땅이 어떠한가(18), 좋은지 나쁜지(19), 토지가 비옥한지 메마른지(20)를 정탐하라고 합니다. 모세는 가나안 땅이 좋은 땅이라는 것을 분명히 확신하고 매우 만족하고 있었으나 백성들에게 만족을 주기 위해 확인하라고 한 것입니다.

40일 동안 정탐을 했습니다.

12명은 모세의 명령을 성실하게 수행했습니다.

또 가나안 땅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인 것을 알리기 위해 포도와 석류와 무화과를 따가지고 왔습니다.

 

26~29절은 10명이 본 가나안 땅에 대해 보고입니다.

10명의 보고는 가나안 땅의 사람들은 강하고, 견고하고, 거인 아낙자손이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막강한 문명을 가진 이들이 거주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비집고 들어갈 곳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들의 보고는 객관적인 사실처럼 들립니다.

이들의 말을 듣고 백성들이 술렁이기 시작했습니다.

분위기를 반전하려고 갈렙이 나섭니다.

구체적인 내용을 말하지 않고 그 땅을 취하자 능히 이기리가고 합니다.

그러나 분위기가 반전되지 않았습니다.

다수와 소수의 의견으로 갈라집니다.

그러나 다수의 의견이 늘 옳지 않다는 것입니다.

사실과 진실을 외면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보고 있는 사실을 가지고 진실인양 말하지만 아닐 수 있다는 것입니다.

 

보고의 장면을 보면서 이런 질문이 떠오릅니다.

같은 사물, 같은 상황, 같은 시간대, 함께 봤는데 두 의견으로 갈라지다는 것입니다.

10명은 무슨 근거로 이렇게 주장한 것이고, 2명은 무슨 근거로 이렇게 말하는 것일까요?

두 그룹 중 한 그룹은 사물과 현상을 잘못 판단하고 있는 것입니다.

10명은 상황을 객관적으로 봤다고 하고 2명은 믿음의 눈으로 봤기 때문에 갈라진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믿음의 눈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과연 10명의 주장은 정말로 객관적일까요?

강하다, 견고하다, 심히 크다 이것도 판단입니다. 상대적 개념입니다.

객관적인 개념이 아닙니다.

주관적인 판단입니다.

심지어 10명은 자신들의 전력과 상대편의 전력을 객관적으로 판단하는데 실패하고 있습니다. 10명은 주관적인 판단을 하면서 자신들이 하나님의 군대이며, 여호와의 전사라는 것을 판단 요인에 넣지 않았던 것입니다.

자신들이 얼마나 전열을 갖추고 있는지에 대해 평가절하하고 있는 것입니다.

애굽에서 나올 때, 강한 아멜렉 군대를 물리친 일, 광야를 지나면서 만나를 먹은 일을 계산에 넣지 않았던 것입니다.

 

10은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강한 어조로 비판을 하게 됩니다.

32~33절입니다.

젖과 꿀이 흐르는 땅, 약속의 땅을 거민을 삼키는 땅으로 평가합니다.

가나안 땅의 사람들과 비교하면서 자신들은 메뚜기와 같다고 평가절하 합니다.

과연 이들의 판단이 옳은 것인가요?

정말로 객관적인 사실을 근거로 판단한 것인가요?

자신의 현실에 대한 정확한 판단에 근거한 것인가요?

출애굽을 하고, 아멜렉군대를 무찌르고, 율법을 받은 백성이 메뚜기입니까?

그것은 그들의 생각과 관점일 뿐입니다.

그들의 주관적 판단의 근거는 상황과 환경이었습니다.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었습니다.

결정적인 순간에는 사물에 의해서 흔들리면서 하나님이 날아가 버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없는 눈으로 사물과 세상과 상황을 보면 잘못된 주관적인 판단을 하게 됩니다.

 

여호수아와 갈렙의 주장도 객관적일까요?

그들도 주관적인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주관적 판단의 근거는 하나님이고, 하나님이 자기들의 편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를 인도하신 하나님이 함께 하기 때문에 반드시 쟁취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경험에 근거한 확신입니다.

하나님을 신뢰할만한 근거가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아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을 충분히 신뢰할 수 있는 증거를 가진 분입니다.

 

하나님은 가나안 땅에 거민들이 강한 채로 살게 내버려두고 있습니까?

하나님이 미리 정리해서 이스라엘백성들이 쉽게 입성할 수 있게 하지 않았을까요?

하나님은 충분히 그렇게 하실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지 않습니까?

그것은 믿음을 가진 자들만이 들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메뚜기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이들이 들어갈 곳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적용)

우리들이 객관적이라고 접하는 많은 사실들이 사실은 주관적인 것들이 많습니다.

언론도 그렇습니다. 유튜브도 그렇습니다.

참된 믿음의 눈으로 보고 있지 않은 것들이 많습니다.

 

성도 여러분!

현재 처해 있는 상황을 판단할 때 무엇을 근거합니까?

강한지, 약한지 산성인지 평지인지, 견고한지, 큰지, 작은지가 판단의 근거입니까?

부자인지 아닌지, 영향력이 있는지 아닌지, 성공인지 아닌지가 판단의 근거가 되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런 내용들과 비교해 보니 나는 초라하고 보잘 것 없는 메뚜기 같지는 않습니까?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묻고 있습니다.

너도 갈렙과 여호수아처럼 대답할 수 있느냐?

그들은 올라가자, 그 땅을 취하자, 능히 이기리라고 했습니다.(30)

두 사람의 말이 무모하게 들지 않는 이유가 있습니다.

두 사람은 하나님이 함께 했던 경험이 판단의 근거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신뢰가 판단의 근거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들에게 이 말씀을 듣게 하신 이유가 무엇일까요?

믿음이 빠진 상황이 판단의 근거가 되면 실수하게 된다는 것을 교훈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

'광야에서(민수기)-완성'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집 센 사람들  (0) 2021.08.10
거꾸로 가려는 인생  (0) 2021.07.26
침묵  (0) 2021.07.11
여호와의 손이 짧으냐  (0) 2021.07.05
3일 길  (0) 2021.06.2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