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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행적을 따라서

요셉과 마리아의 신앙

by ysong 2020. 8. 12.

마태복음 1:18~25

길과 진리되신 예수님을 바르게 알고 믿기를 소망합니다. 예수님을 바르게 아는 것이 평생의 소원이 되길 바랍니다.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서 죽음에서 영생으로, 절망에서 소망으로 바뀌길 바랍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목적은 하나님의 포기하지 않는 사랑입니다. 자기 백성을 포기하지 않는 사랑이라는 사실을 지난주 설교를 통해 배웠습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서 33세라는 짧은 인생을 살았습니다. 예수님에게도 완전한 인간으로 유아기가 있었고, 유년시절이 있었고, 청소년의 시절도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스스로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청년 예수님으로 보내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예수님을 완전한 하나님이며, 완전한 인간으로 이 땅에 보내시기로 작정하시고 무엇을 준비하셨을까요? 성령으로 탄생하실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사람, 더 나아가 보호자가 필요한 유아시절과 유년시절에 안전한 보호자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을 준비하셔야 했을 겁니다.

 

여러분들이 정말로 중요하고, 소중한 일을 맡긴다면 어떤 사람에게 부탁을 할까요? 평소에 신용이 있는 사람, 거짓말하지 않는 정직한 사람, 맡은 일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하는 사람, 가장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부탁하지 않을까요?

 

경제적인 여유가 있느냐, 없느냐? 높은 지위가 있느냐, 없느냐가 아닐 겁니다. 그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진실일 겁니다. 이것을 보는 것이 능력입니다. 우리들은 자주 실수를 합니다. 그래서 믿었던 사람에게 발등을 찍혔다고 말을 합니다. 오랜 시행착오를 통해 사람을 보는 눈이 길러지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들은 사람의 겉모습밖에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예수님을 보내는데 우리들처럼 실수를 하면 안됩니다. 하나님은 절대로 실수하지 않을 것이지만, 사람을 준비하셔야 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인격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사람을 준비하셔야 했습니다. 하나님이 예수님을 안전하게 지내도록 보호자 역할을 감당할 사람을 준비하셔야 했는데, 요셉과 마리아이었습니다. 이들이 무엇이 다르기에 그 많고 많은 사람들 중에 요셉과 마리아가 준비되었을까요?

 

하나님은 늘 큰일을 맡기기 위해 사람을 준비하셨습니다. 아브라함, 모세, 다윗, 에스라 등등 사람을 준비하여 큰일을 맡겼습니다. 이들에 비해 많이 알려지지 않은 요셉과 마리아의 믿음이 궁금합니다.

 

1. 하나님은 환경을 보지 않습니다.

이스라엘은 3지역을 나뉩니다. 예루살렘, 사마리아, 갈릴리입니다. 유대인은 사마리아인들과는 상존도 안했고, 갈릴리사람을 무시했습니다.

 

요셉과 마리아는 유다지파 사람입니다. 요셉과 마리아가 모두 다윗 왕가 혈통이었다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런데 무슨 이유인지 모르지만 고향인 베들레헴을 떠나 갈릴리 나사렛이라는 동네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갈릴리 사람들은 이미지가 좋지 않습니다. 충동적이고, 직설적이고, 다혈질이고, 용감하고, 지극히 민족적인 성향이 강했습니다. 종교적으로 소외된 지역입니다. 경제적으로 낙후한 지역입니다. 학문적으로 소외된 지역입니다. 당시 빈민들이 모여 살던 갈릴리는 가난과 무지와 보잘것없음의 상징이었습니다.

 

요한복음 1:46절에서 나다나엘이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날 수 있느냐고 할 정도로 인물이 나올 수 없는 동네라는 인식이 박혀있습니다. 갈릴리는 총독 빌라도가 갈릴리 사람들의 피를 그들의 제물에 섞을 정도로 폭동이 자주 일어나는 곳이었습니다. 국가의 중요한 자리에 등용하기를 꺼리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러분들이라면 갈릴리 촌 동네 출신에게 중요한 일을 맡기겠습니까? 가문이 좋고 학식이 있는 사람에게 맡기겠습니까? 대제사장과 서기관 바리새인들이 즐비한 예루살렘 출신으로 가문 좋은 젊은이와 갈릴리 동네 출신 젊은이와 비교한다는 누구에게 맡길 것 같습니까. 당연히 예루살렘 출신일 겁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예루살렘 출신이 아닌 나사렛에 살고 있는 요셉과 마리아를 선택했습니다. 그것은 선지자들을 통해 미리 말씀하신 예언을 성취하기 위한 것이고, 하나님의 약속을 이루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마태복음 2:23 “나사렛이란 동네에 가서 사니 이는 선지자로 하신 말씀에 나사렛 사람이라 칭하리라 하심을 이루려 함이러라

 

갈릴리 나사렛은 선한 인물이 나올 수 없는 동네, 반항적이고 다혈질의 사람이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하나님의 뜻은 나사렛 예수를 성취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환경을 앞섭니다.

 

제가 설교를 준비하면서 계속해서 던진 질문은, 왜 하나님은 시골 동네에 살고 있는 요셉과 마리아를 준비하셨을까요?입니다.

 

2. 하나님은 의로운 사람에게 일을 맡깁니다.

 

요셉은 자신의 약혼자 마리아가 자신과 동거하기도 전에 임신하였다는 사실을 어느 날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 요셉은 마리아의 임신이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할 때였습니다. 있을 수 없는, 용서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난 셈입니다. 나 같았으면,,,?

 

마리아가 진지하게 성령에 의해 임신을 했다고 설명을 했겠지만 그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할 수 없었을 겁니다. 지금도 동정녀탄생을 믿지 않는 분들이 많습니다. 요셉의 입장에서 마리아의 말은 거짓말과 변병으로밖에 들리지 않았을 겁니다. 부정한 여자와 산다는 부담으로 요셉이 헤어지려고 합니다.

 

요셉은 19절에서 마리아를 보호해 주기 위해 가만히 끊고자 했습니다. 요셉이 할 수 있는 최선이었습니다. 그렇게 가만히 끊고자 했던 요셉에 대해 성경은 의로운 사람이라는 평가합니다.

 

과연 그게 의로운 일인가?라는 질문이 생깁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불의를 덮어주고 그냥 가만히 끊고자 하는 일이 언제나 옳은 일일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요셉은 용기 없는 사람인가? 자존심도 없는 사람인가? 그러나 성경은 가만히 끊고자 한 요셉을 의로운 행동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말씀이 유난히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성경이 말씀하신 요셉의 의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보아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런 모습이 하나님의 아들을 세상에 보내면서 요셉을 선택한 이유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경은 의인을 말합니다. 의인은 어떤 사람일까요? 사가랴를 의인이라고 했는데 눅 1:6주의 모든 계명과 규례를 흠없이 행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2:25에 시므온도 의인이라고 했는데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리는 자 즉 메시아를 기다리는 자가 의인이라고 했습니다.

 

요셉이 어떤 사람인가는 오늘 본문에서 알 수 있습니다. 그의 믿음의 특징은 5가지로 말할 수 있습니다. 먼저 가만히 끊고자 할 정도로 허물을 덮어주는 의로운 사람입니다. 20~23절을 읽으면 요셉은 말씀을 믿는 사람이었습니다.가만히 끊고자 마음을 먹었던 요셉에게 주의 사자가 꿈속에서 나타났습니다. 사자가 꿈에 나타나서 말합니다. 마리아를 데려오는 것을 무서워하지 말아라고 합니다. 요셉은 두려웠습니다. 비록 천사의 말이지만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야기입니다. 천사가 마리아의 임심은 구약의 예언을 성취한 것이라고 설명을 합니다. 이 말씀을 모두 믿었습니다.

 

24절을 보면 요셉은 믿는 바를 지체없이 행동으로 옮기는 결단의 사람이었습니다.

 

25절을 보니까 절제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부부관계까지도 절제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능력을 나타냈습니다.

 

요셉은 불평하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마태복음 2장에는 주의 사자가 꿈속에서 나타나 요셉에게 지시를 합니다. 마리아를 데리고 와라, 헤롯이 예수님을 죽이려고 하니까 애굽으로 피신하라, 애굽에서 이스라엘 땅으로 돌아가라고 지시를 할 때마다 순종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요셉이라는 인물을 묵상하면서 말씀을 보니까 요셉의 신앙을 새삼스럽게 발견하게 됩니다.

 

종합하면 요셉은 온유한 사람이고 결단과 순종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마리아에 비해 요셉은 많이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아주 중요한 역할을 감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요셉은 예수님과 탄생과 유년시절에 잠깐 등장할 뿐입니다.

 

요셉은 예수님을 제외한 4명의 아들과 1명의 딸을 낳고, 예수님이 10대 중반에 죽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짧은 인생을 살았지만 그는 위대한 사명을 감당했습니다. 하나님이 예수님의 보호자로 선택하셨기 때문입니다.

 

가난한 시골 목수로 살아갔던 젊은 요셉은 평생 가난한 시골에서 살았지만 하나님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인생이었습니다.

오늘이 학생들과 함께 드리는 마지막 주일입니다. 지난 회의를 통해 학생들이 9시에 따로 예배를 드리고 싶다고 제안을 해서 회의를 통해 수용했습니다. 다음주부터는 학생들이 없다고 당황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부모와 자녀들이 함께 예배를 드리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기까지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위로와 선물을 준비하신 분이었습니다. 금요일 채윤이 엄마인 이경희성도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교회 앞인데 목사님을 뵙고 상담을 하고 싶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채윤이는 6살로 갑자스럽게 찾아온 하반신 마비로 현재 휠체어를 따고 지내고 있습니다. 그 집의 사정을 알기에 긴장을 하고 만나게 되었습니다. 잘 이겨내고 있으며 기도해 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5월부터 채윤이를 교회에 보내고 싶은데 주일학교예배 시간이 오후인데 오전에 바꿔줄 수 있느냐는 내용입니다. 아이와 함께 부부도 예배를 드리고 싶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채윤이와 부부를 주일학교에 맡기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요셉처럼 작은 주일학교이지만 귀한 주님의 자녀를 맡기고 싶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세우서 일을 맡기는데 조건과 환경에 의해서가 아니라 그가 갖고 있는 믿음과 인격이었습니다. 의로운 사람 요셉, 순종의 사람 요셉, 허물을 덮어주는 인격으로 준비되었기에 하나님은 어린 예수님의 보호자로 요셉을 선택했습니다.

 

3. 하나님은 은혜 입은 사람에게 일을 맡깁니다.

마리아는 상대적으로 유명합니다. 가톨릭에서 성모로 추앙을 받을 정도입니다. 성모의 이름으로 기도할 정도로 예수님보다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가톨릭에서 마리아를 높여서 상대적으로 기독교에서는 마리아의 신앙을 잘 말씀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마리아는 예수님의 어머니로 쓰임 받은 고귀한 믿음의 사람입니다. 요셉은 마태복음에서 다루고 있고, 마리아는 누가복음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누가복음 1:26절 이하에 마리아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가브리엘천사가 갈릴리 나사렛에 사는 요셉과 약혼한 마리아에게 찾아갔습니다. 가브리엘천사는 대뜸 마리아에게 은혜를 받은 자라고 부릅니다. 값없이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자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령으로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라고 말을 합니다.

 

천사의 말을 다 듣고 마리아의 반응은 눅 1:38절입니다. “마리아가 이르되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하매 천사가 떠나가니라” “저는 주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되기를 바랍니다.” 이런 마리아의 수용은 율법에 따라 돌을 맞아 죽어도 좋다는 것이었습니다. 죽음의 수용입니다. 마치 에스더가 민족을 구원하기 위해 왕에 나가면서 죽으면 죽으리라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비장한 각오의 신앙고백입니다.

 

마리아는 특별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마리아는 평범한 한 시골 처녀였습니다. 우리와 같은 한 사람이고 평범한 삶을 사는 인간이었습니다.

 

마리아가 예수님의 어머니로 선택받은 것은 무엇일까요? 누가복음 1:28~30절에서 마리아의 신앙의 특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녀의 신앙은 두 문장으로 압축됩니다.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를 입은 자” “주께서 너와 함께 하셨다입니다.

 

마리아는 하나님의 불가항력인 은혜를 받은 사람입니다. 마리아는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세상의 욕망에 사로잡힌 사람은 세상과 동행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기억하는 사람은 무슨 일을 하던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입니다. 마리아는 노아와 같은 신앙생활을 했다고 봅니다. 노아는 하나님의 은혜를 입었기 때문에 의인으로, 완전한 자로 하나님과 동행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씀을 합니다. 마리아는 노아처럼 세상과 풍조에 따르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마리아는 예수님이 십자가의 죽은 현장까지 함께 하였고, 부활하신 예수님과 함께 하였습니다. 평생 하나님과 함께 한 마리아는 성령으로 잉태한 예수님을 10달 동안 품을 수 있었고, 유년기에 젖을 먹이며 보호자의 역할을 감당했습니다.

 

순종하기로 한 마리아에게 찾아온 현실은 어떨까요? 마리아는 임신사실을 듣고 언니 엘리사벳의 집에 방문합니다. 엘리사벳은 혈육으로 언니로 보입니다. 언니의 남편은 사가랴로 제사장입니다. 엘리사벳도 나이가 많아 아이를 임신할 수 없는 상태였는데 하나님의 은혜로 임신하게 되었습니다. 그가 세례요한입니다.

 

3개월 동안 언니와 신앙을 나누면서 함께 지냈습니다. 3개월이 지나니 배가 점점 불러오기 시작했습니다.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나사렛을 동네에 돌아온 마리아는 요셉을 만나 성령으로 아이를 잉태하게 되었다고 털어 놓았습니다.

마리아의 말을 듣고 보인 요셉의 반응이 바로 마태복음 1:19절의 말씀입니다. 가만히 끊고자 했습니다. 마리아가 요셉에게 말을 하기로 결심을 하면서 얼마나 많은 생각을 했을까요? 얼마나 두려웠겠습니까?

 

요셉이 받아들인 이후 함께 살면서 마리아는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10달 동안 배가 부르기 시작합니다. 배를 칭칭 동여맵니다. 엄마가 되는 기대와 설레임은 있었을까요? 어떤 아이일까? 외계인은 아닐까? 외출은 제대로 했나요? 다행히 아구스도가 호적하라고 영을 내려서 다른 도시에서 아이를 낳게 되었습니다. 나사렛에서 낳았다면 말이 많았을 텐데 다행입니다.

 

두려운 현실을 믿음으로 이긴 마리아. 하나님은 마리아에게 위대한 일을 맡기셨습니다.

요셉과 마리아는 갈릴리 나사렛에 살고 있는 촌동네의 촌부들입니다. 하나님은 이들에게 큰일을 맡기셨습니다. 그들의 순종의 믿음, 죽으면 죽으리라고 따르는 믿음으로 준비된 사람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하나님은 중요하고 위대한 일을 맡길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인격적으로 순종하고 따를 사람들을 찾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들은 모든 일을 맡길만한 믿음을 소유하고 있는가? 가정을, 회사를, 교회를 맡길만한 의로운 사람인가? 순결한 사람인가를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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