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능력으로도 칭찬 받은 빌라델비아교회(1)

요한계시록 3:7~13절

빌라델비아 교회에서 기억해야 할 두 단어는 열린문, 작은 능력입니다.

지금도 요한계시록에 있는 교회의 이름을 쓰는 교회들이 있습니다.

서머나교회, 빌라델비아교입니다.

두 교회는 책망이 없고 칭찬만 있기 때문일 겁니다.

그런 교회가 되고 싶은 의도이기도 할 겁니다.

 

빌라델비아는 늦게 시작된 작은 소도시입니다.

이름은 형제를 사랑하는 자라는 뜻입니다.

빌라델비아 도시는 포도가 유명합니다.

사데를 지나서 빌라델비아에 이르는 길 양편에는 끝없이 이어지는 밭들이 있는데 거의 포도밭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술의 신 디오니소스를 숭배하는 도시입니다.

1392년까지 인근의 도시들이 회교화 되었지만 기독교 도시로 남아 있었다고 합니다.

이렇게까지 믿음을 지킬 수 있었던 신앙의 비결이 8절에 있습니다.

 

작은 능력으로 말씀을 지키고 배반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작다는 말은 빌라델비아 교회가 실제로 적은 교회였음을 뜻하기도 합니다.

외형적인 건물 모습도, 교세도, 교회 구성원들도 큰 교회에 비하여 미미합하였음 뜻하기도 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사소한 의미라고 해석하기도 합니다.

재정이나 규모로 할 수 있는 별로 없는 무능력의 상태라고 해석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빌라델비아교회의 작은 능력은 절대로 작은 능력이 아닙니다.

그들은 이 작은 능력으로 환란 가운데 배반하지 않았고, 말씀을 지켜내었기 때문입니다.

 

작은 능력은 우리들에게 무슨 의미일까였습니다.

세상의 눈으로 볼 때 작은 능력으로 보인다는 것입니다.

겨자씨와 같은 믿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태복음 17:17절, 20절

제자들이 자신들이 귀신들린 아이를 고치지 못한 이유를 묻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의 믿음이 작은 까닭이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작다는 것은 없다는 것입니다.

겨자씨는 작습니다.

그러나 그 안에 생명이 있습니다. 죽은 씨가 아니라 살아 있는 씨입니다.

작은 능력은 누가복음 16장의 등장하는 부자와 나사로의 비유에서 나사로와 같은 사람입니다.

 

교회가 무슨 힘이 있습니까?

병원의 힘은 환자를 고쳐내는데 있습니다.

교회의 힘은 영혼을 살려내는데 있습니다.

세상은 상대방을 죽여서 자신의 힘과 능력을 과시합니다.

세상의 척도로 보니까 작은 능력입니다.

 

작은 능력은 생명을 지키는 것이고, 본질을 지키는 것입니다.

제가 볼 때 우리교회는 작은 능력을 가졌습니다.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습니다.

세상적인 관점에서 보면, 바람이 불면 쉽게 넘어갈 같은 연약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러나 빌라델비아교회를 통해 말씀을 지키고 배반하지 않는 큰일을 하시길 원하십니다.

바울도 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울은 작은 능력을 십자가라고 했습니다.

고린도전서 1:18~28절에서 볼 수 있듯이 작은 능력을 의미하는 것은 십자가를 분명하게 붙잡는 것입니다.

 

주님은 작은 능력으로도 말씀을 지키고 주님을 섬긴 교회를 기뻐하십니다.

우리는 항상 더 많은 능력과 물질과 세상적 지위와 명예를 달라고 기도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더 많은 능력을 달라고 하지 말라, 이미 허락한 능력을 갖고 세상을 이기라’고 하십니다.

오히려 작은 능력이었기에 하늘 문을 열어주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