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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도전서(완성)

바울의 결혼상담

by ysong 2023. 2. 5.

고린도전서 7:1~16

고린도교회가 심각하게 직면한 세 가지 문제를 다뤘습니다.

성도끼리 갈라진 파당의 문제, 성도들끼리 다툼으로 인한 소송의 문제, 사회 풍조를 따라간 음란의 문제였습니다.

이 문제는 한국교회 가운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회들에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교회를 무너뜨리고 흩어지게 하는 사탄의 수법은 예나 지금도 같습니다.

 

그러나 상당수 고린도교인들은 올바른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살기를 원했습니다.

7장부터 14장까지는 고린도교인들이 바울에게 물었던 신앙 상담한 내용들입니다.

바울에게 편지를 보내서 상담한 첫 번째는 결혼, 이혼, 재혼에 관한 내용입니다.

이는 지금도 묻고 있는 신앙상담의 내용입니다.

이에 바울은 고린도교인들이 신앙과 삶에 적절한 답을 주었습니다.

바울이 신앙상담을 해 주는 과정에서 적용한 말씀의 원리를 배우고자 합니다.

우리도 많은 신앙상담을 합니다.

어떻게 신앙상담을 해야 하는가를 배우고 적용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7장은 전체는 결혼과 관련된 신앙상담의 내용입니다.

결혼을 꼭 해야 하나?(1~2)

성생활을 꼭 해야 하나?(3~7)

미혼자와 미망인들은 결혼해야 하나?(8~9)

이혼을 해야 하나?(10~11)

불신자와 계속 결혼생활을 유지해야 하나?912~17)

처녀와 미망인은 꼭 결혼해야 하나(25~40)

이에 대한 바울의 상담은 음란한 고린도 도시의 특수한 상황을 반영했습니다.

그중에 몇몇 내용은 지금도 유효합니다.

 

바울은 무엇을 근거로 상담해 주었을까요?

바울은 하나님의 뜻을 분명히 적용했습니다.

10절에 명하는 자는 내가 아니요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또한 자신의 견해를 적용하기도 합니다.

6절 허락이요 명령은 아니라, 12절에 이는 주의 명령이 아니라, 25~26 내가 의견을 말하노니, 내 생각에는에 알 수 있습니다.

바울은 말씀과 자신의 의견을 종합하여 상담해 주었습니다.

자신의 의견이라고 하지만 하나님의 뜻이 깔려있습니다.

 

첫 번째 상담내용은 결혼은 꼭 해야 하느냐입니다.

고린도교회 안에 결혼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들이 많아진 이유가 있습니다.

주님이 곧 재림해서 세상을 심판하실 거라는 임박한 종말론이 확산되었습니다.

특히 주님의 재림이 임박할수록 핍박과 박해가 심해질 것으로 봤습니다.

바울 자신도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26내 생각에는 이것이 좋으니 곧 임박한 환난으로 말미암아 사람이 그냥 지내는 것이 좋으니라말씀처럼 바울 자신도 환난으로 인해 가정을 지킬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결혼에 부정적인 또 하나의 이유는 거룩한 생활에 대한 열망입니다.

고린도교인의 상당수는 세상의 음란 풍조를 경멸하는 금욕주의를 따랐습니다.

이 또한 헬라철학의 영향이기도 합니다.

정상적인 부부의 성생활까지 부정적으로 여겼습니다.

천박하고 더러운 것으로 여겼던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결혼은 꼭 해야 할까요?

이에 바울이 신앙 상담한 내용이 1~2절입니다.

너희가 쓴 문제에 대하여 말하면 남자가 여자를 가까이 아니함이 좋으나 음행을 피하기 위하여 남자마다 자기 아내를 두고 여자마다 자기 남편을 두라

남자가 여자를 가까이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결혼하세요.

이유는 음행의 죄를 짓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마치 결혼을 음행을 피하기 위한 수단 정도로 말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것은 쾌락주의가 만연한 시대적인 풍조를 고려한 상담이었다고 불 수 있습니다.

결혼은 그것이 전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시대도 동일하게 겪고 있습니다.

교회를 다니는 젊은이들도 결혼을 기피합니다.

첫 번째로 꼽는 것은 경제적인 이유입니다.

자신의 경제적인 수준으로는 결혼해서 도저히 살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정말 결혼에 부정적인 직접적인 원인일까요?

아닙니다.

보이지 않지만 직간접적인 이유는 부모세대들이 자녀들에게 결혼생활의 행복을 보여주지 못한 까닭입니다.

결혼에 대한 꿈을 갖도록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결혼하면 부모님처럼 행복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넣어주지 못했습니다.

왜요?

아빠와 엄마가 싸우는 모습만을 자녀들에게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부부가 싸우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생각이 달라서입니다. 입장이 달라서입니다. 성격차이라고 합니다.

입장과 생각을 좁히는 방법이 무엇일까요?

한쪽이 일방적으로 참는 것으로 해결될까요?

안됩니다. 그러면 한 쪽이 병들어요.

그렇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소통입니다.

소통을 잘하는 편인가요?

내가 소통을 잘하는 사람인가 아닌가를 판단하는 기준이 있습니다.

상대방이 말을 할 때 잘 듣느냐, 듣지 않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소통을 잘하는 분들은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입니다.

소통이 약한 분들은 상대방이 말할 때 자기가 다음에 어떤 말을 할 것인가를 생각합니다.

상대방의 말이 끝나면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합니다.

소통이 전혀 안 됩니다.

그래서 생각의 차이, 입장의 차이를 좁히지 못합니다.

소통은 듣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상대방의 처지와 입장을 생각하면서 들어야 합니다.

그것이 소통의 시작입니다.

 

소통을 잘하느냐 못하느냐 또 하나의 기준은 상대방을 가르치려고 하느냐 하지 않느냐입니다.

소통을 못하는 분들은 자꾸 잘못된 것을 지적하고 가르치려고만 합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소통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말을 듣는다고 해서 소통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소통은 오고 가는 것입니다.

 

저는 두 번째에 가까웠습니다.

선생이나 목사들이 이런 경우에 해당되는 분들이 많습니다.

말하면 설교를 하거나 훈계를 하거든요.

 

저는 아내와 소통이 잘 되는 편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소통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지금도 잘하는 편은 아니지만 예전보다 많이 좋아졌습니다.

제가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겠다는 변화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같이 신앙생활을 하고 같은 원리에 공감할 때 생각과 입장의 차이가 좁혀질 수 있습니다.

 

예로 한 군데를 보겠습니다.

창세기 2:23~25절입니다.

아담이 이르되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이것을 남자에게서 취하였은즉 여자라 부르리라 하니라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 아담과 그의 아내 두 사람이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니라

 

결혼은 부모를 떠나므로 시작합니다.

남편과 아내가 합하여 새로운 인격을 갖게 됩니다.

혼자서 경험할 수 없는 것을 경험하기에 한 인격이 됩니다.

나와 타자가 하나님을 경험하게 됩니다.

서로의 허물을 덮어주기에 부끄럽지 않게 됩니다.

새로운 인격으로 빚어진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이런 가정이 많으면 사회가 건전한 것입니다.

 

전도서 9:9네 헛된 평생의 모든 날 곧 하나님이 해 아래에서 네게 주신 모든 헛된 날에 네가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즐겁게 살지어다 그것이 네가 평생에 해 아래에서 수고하고 얻은 네 몫이니라

즐겁게 지내는 것, 헛된 삶에서, 헛된 세상에서 소중한 분깃입니다.

내 몫은 이것뿐입니다.

결혼은 인생의 분깃입니다.

결혼은 하나님이 선물로 주신 것입니다.

인간에게 준 귀한 선물입니다.

자녀들에게 결혼에 대한 꿈을 심어주어야 합니다.

 

두 번째 신앙상담 내용은 신앙생활과 부부의 성생활입니다.

삶과 신앙의 적절한 조화에 관한 질문입니다.

영적이고 경건한 삶을 추구하는 성도 중에는 성생활에서 떠나는 것을 좋게 여겼습니다.

성생활은 육체적이고 더럽고 추한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정상적인 부부생활조차도 부정적으로 생각했습니다.

금욕주의에 영향을 받은 탓이기는 하지만 하나님과 많은 시간을 갖고 싶은 열정이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간혹 나는 주님과 결혼했다라고 하면서 정상적인 부부생활에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계신 분들이 있습니다.

 

바울은 금욕주의를 내세운 종교적인 열심에 어떻게 상담했을까요?

3~4남편은 그 아내에 대한 의무를 다하고 아내도 그 남편에게 그렇게 할지라 4절 아내는 자기 몸을 주장하지 못하고 오직 그 남편이 하며 남편도 그와 같이 자기 몸을 주장하지 못하고 오직 그 아내가 하나니 5절 서로 분방하지 말라 다만 기도할 틈을 얻기 위하여 합의상 얼마 동안은 하되 다시 합하라 이는 너희가 절제 못함으로 말미암아 사탄이 너희를 시험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

 

3절에 부부가 육체의 관계에 있어서 의무를 다하라고 권면합니다.

남성위주의 사회에서 피차 복종하라고 합니다.

이 말씀은 가히 혁명적인 주장입니다.

당시 아내는 성의 수단으로 취급되었습니다.

아내에게는 어떤 권리도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여자는 의무만 있었습니다.

남편에게 권리를 주장할 수 없습니다.

반면 남편은 권리만 갖고 있습니다.

자신은 의무가 없습니다.

 

그런데 바울은 부부관계는 권리가 아니라 의무라는 것입니다.

서로 책임을 지라는 것입니다.

상대방을 배려하라는 것입니다.

4절에 자신의 몸도 상대방의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성경의 원리입니다.

이 원리의 방탕에는 진정한 사랑이 깔려있습니다.

사랑은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않는 것입니다.

사랑은 나보다 상대방이 중요하다고 느끼는 감정입니다.

사랑은 나보다 중요한 상대방이 생기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5절에 분방하지 말라고 합니다.

분방은 남의 권리는 빼앗는 것입니다.

사탄이 그 틈을 비집고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귀신은 귀신처럼 우리의 약점을 알고 있습니다.

부부는 사탄이 그 틈을 비집고 들어오지 말게 해야 합니다.

 

아프리카선교단체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미국 국적을 갖고 계신 시니어선교사입니다.

사역에 열정으로 인해 많은 선교사님들이 존경을 했습니다.

사역을 위해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사탄이 그 틈을 비집고 들어왔습니다.

젊은 선교사님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게 되었습니다.

이 일로 인해 선교단체가 발칵 뒤집히는 일이 있었습니다.

 

바울은 영적인 집중을 위해 잠시 분방을 허락하고 있습니다.

5절에 기도할 틈을 얻기 위해 갖게 된 분방입니다.

식음을 전폐하고 깊이 몰두할 시간을 갖기 위해서입니다.

그 기간이 끝나면 다시 합치라고 합니다.

 

성경은 부부를 가정의 중심으로 삼으셨습니다.

에베소서는 부부가 가정의 출발이고, 기초단위가 됩니다.

5장에 부부관계를 설명하고, 6장으로 넘어가서 부모공경, 자녀교육, 밑의 사람이라고 상징되는 종들에 대해, 윗사람이라고 상징되는 상전에 대한 태도를 열거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순서를 보면서 건전한 인간관계의 출발은 부부로부터 시작된다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에베소서 5: 31~32그러므로 사람이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그 둘이 한 육체가 될지니 이 비밀이 크도다

 

혼탁하지만 올바른 지침에 따라 살기를 바라는 사람이 있다는 것입니다.

부부관계만 회복되면 세상에 어떤 일도 극복할 수 있습니다.

결혼은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라는 말이 있습니다.

결혼이든 독신이든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부부는 3~5절 말씀처럼 의무를 다하고, 내 몸을 자기 것으로 주장하지 말고, 사탄에게 틈을 주지 말아야 합니다.

세 번째 신앙상담은 독신에 대한 내용입니다.

요즘도 결혼이 늦어지면서 독신에 관한 생각들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이 편지를 쓰고 있을 때 바울도 독신이었습니다.

바울이 혼자인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사별과 이혼설입니다.

이혼설이 조금 설득력이 있게 됩니다.

바울이 예수님을 믿게 되면서 받아들일 수 없었던 아내가 이혼을 요구했을 것으로 봅니다.

 

바울은 독신을 긍정합니다.

지신의 견해를 말하고 있습니다.

7~8절입니다. “나는 모든 사람이 나와 같기를 원하노라 그러나 각각 하나님께 받은 자기의 은사가 있으니 이 사람은 이러하고 저 사람은 저러하니라 8절 내가 결혼하지 아니한 자들과 과부들에게 이르노니 나와 같이 그냥 지내는 것이 좋으니라

 

자신의 권면이라고 전제하면서 독신으로 지내기 바랍니다.

주님을 위해 독신도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입니다.

혼자 살아보니까 나쁘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바울처럼 특별한 독신의 은사를 갖고 계신 분들이 있습니다.

독신도 하나님이 선물로 주는 것이지 억지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부부생활도 하나님의 은사입니다.

둘 다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것입니다.

결혼은 선택이지만 결혼 이후에 벌어지는 일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 합니다.

독신도 선택이지만 음행을 피해야 합니다.

 

적용) 어떻게 신앙상담을 해야 할까요?

바울이 말씀과 자신의 견해를 적절하게 조화롭게 상담해 주었습니다.

어떤 때는 말씀으로 단호하게 말하기도 합니다.

어떤 때는 자신의 견해로 선택의 폭을 넓혀주었습니다.

여러분들이 신앙상담을 하실 때 유념해 두시길 바랍니다.

 

여기서 조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자신의 하나님에 대한 체험만을 강조하는 경우입니다.

그러면 의도는 아니지만 자신을 드러낼 경우가 생깁니다.

자신의 체험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유념하고 조심스럽게 사용하셔야 합니다.

 

신앙상담은 들어주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잘 듣는 연습을 많이 하시길 바랍니다.

바울과 저의 권면을 마음에 새겨서 좋은 신앙상담자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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