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에는 두 명의 정탐꾼의 이야기와 함께 등장하는 기생 라합이라는 여인입니다. 두 명의 정탐꾼과 모세가 보낸 12명의 정탐꾼과의 차이가 무엇일까요? 12명의 정탐꾼은 40일 동안 정보를 수집했습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그들은 강하고 우리들은 메뚜기이다’라는 것이었습니다. ‘메뚜기콤플렉스’를 심어 주었습니다. 노예근성을 심화시켰습니다.
그렇다면 두 명의 정탐꾼은 어떨까요? 여리고성은 경고했을 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신고정신도 투철했습니다. 두 명의 정탐꾼은 여리고 성에 있는 기생라합의 집에 들어갔습니다. 그곳은 사람들의 왕래가 자유롭습니다. 사람의 눈에 쉽게 뜨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그들을 수상하게 여겨 신고하는 주민이 있었습니다. 12명의 정탐꾼들은 40일 동안 있으면서 문제가 없었는데, 두 명의 정탐꾼을 들어가는 첫날부터 신분이 들통 나게 되었습니다.
여리고 경찰이 왔습니다. 이들을 정확히 알아본 라합이 숨겨줬습니다. 간첩을 숨겨준 거죠. 산으로 도망했다고 거짓말까지 했습니다. 두 명의 정탐꾼을 라합의 집에서 하루를 머문 후 3일 동안 산에 숨어 있다가 돌아옵니다. 총 4일을 동안 정탐을 했다고 하지만 숨어 지낸 게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보고는 달랐습니다. 2:24절입니다. “또 여호수아에게 이르되 진실로 여호와께서 그 온 땅을 우리 손에 주셨으므로 그 땅의 모든 주민이 우리 앞에서 간담이 녹더이다 하더라” 그들이 간담이 녹았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12명이 정탐을 한 후 40년이 지났지만 가나안 땅은 외형적으로 변화가 없어보였습니다. 성은 견고하고, 거인인 아낙자손이 살고 있고, 주민들의 신고정신은 높았습니다. 한 가지 바뀐 것이 있습니다. 과거 이스라엘백성에게는 메뚜기의 생각에 사로잡혔으나 이번에는 가나안 사람들에게 ‘간담이 녹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었다는 겁니다.
그들 속에 자라잡고 있는 민심은 달라졌습니다. 하나님의 소문을 듣고 달라졌습니다. 하나님의 위대함을 듣고 달라졌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으로 시혼 왕과 아모리 왕을 물리친 사건을 듣고 달라졌습니다. 하나님이 상황을 바꿔놓고 계셨던 겁니다. 2명의 정탐꾼은 라합이라는 기생의 말을 통해 이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보고한 내용이 2:24절의 말씀이었던 겁니다. 이는 상황은 어렵지만 가자 될 거라고 하는 태도에서 나오는 믿음입니다.
성도 여러분! 여호수아 2장은 이스라엘역사에 있어서 절체절명의 순간입니다. 이 순간에 하나님은 정말로 천하고 천한 기생라합을 등장시킬까요? 기생라합의 정보가 잘못되었다면 실패할 수 있습니다. 그런 중요한 기로에서 라합을 등장시킨 하나님의 의도는 무엇일까요?
‘기생’이라고 하니까 좀 완곡하게 들리기도 하고 혹 옛날의 무슨 ‘주막집 여주인’' 정도로 연상될지도 모르겠지만, 이것은 히브리서나 야고보서에서 ‘포르네(porne)’라고 칭하고 있듯이 분명히 ‘창녀’라는 단어입니다.
라합을 등장시킨 이유는, 구원의 사건은 누구에게나 동일하다는 것을 가르쳐 주고 있다고 봅니다. 바로 군대를 꺾고, 홍해를 육지처럼 건너고, 아말렉을 쳐부수고, 바산 왕 옥이나 아모리 왕을 이긴 일, 만나를 먹었다는 소문을 사실대로 받아들이는 믿음이 갖고 있는 사람에게 미치는 구원의 기쁨을 가르쳐 주기 위해서라고 봅니다. 성경의 많은 사실을 그대로 믿는 사람에게 미치는 구원을 알려주기 위해서라고 봅니다.
또 귀천을 따지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는 봅니다.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는데 귀천을 따지지 않습니다. 부자만을 위한 하나님, 능력 있는 사람만을 위한 하나님이 아닌 모두의 하나님입니다.
이 천한 라합은 예수님의 족보에 기록됩니다. 마태복음 1:5절을 보면 살몬은 라합에게서 보아스를 낳았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살몬은 아마도 두 명의 정탐꾼 중 한명으로 보입니다.
두 명의 정탐꾼과 라합은 믿음 있는 사람들의 태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구원은 말씀을 사실대로 믿는 자입니다. 말씀에 대한 얼마나 많은 소문들이 있습니까? 이 사실을 정탐꾼처럼, 라합처럼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 또한 믿음의 소문과 상황에 서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믿음의 소문의 중심에 서 있길 바랍니다.
여호수아서는 우리가 생각하는 그 이상의 의미가 있는 책입니다. 영적전쟁, 신앙여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리고전투, 아이성전투, 기브온전투, 메론물강서 벌어진 전투가 있습니다.
이 전쟁의 스타일일 있습니다. 여리고전투는 전적인 하나님의 능력으로 치러진 기적 같은 전쟁입니다. 그러나 아이성전투는 매복을 하고 백성들이 성 앞에서 패해서 도망하는 척 하는 전술을 통해 점령하게 됩니다. 철저히 작전에 의해 승리한 전투입니다. 기브온전투는 전술과 기적이 하나로 나타난 전쟁입니다. 군인들이 칼로 적군을 무찌르는데 우박이 내려 적군을 죽이고 있습니다. 메론물가에서 벌어진 전투는 습격을 통한 전술로 승리로 이끕니다.
신앙생활은 기적만 계속되는 것이 아닙니다. 기적과 노력, 실패와 성공이 반복되는 전투입니다. 그래서 가나안 전투는 구원받은 백성들이 치르는 영적인 전쟁을 상징합니다. 곧 성화과정에서 겪게 되는, 예수님을 닮아가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신앙생황에서 치루는 전쟁입니다. 어떤 때는 여리고성 전투처럼 기적이 있고, 아이성전투처럼 실패와 회개도 있습니다.
신앙생활은 기적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의 노력과 전술이 필요할 때가 있고,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의 때가 있습니다. 한번 전투에 승리했다고 전쟁이 끝난 게 아니고 한번 전투에 패했다고 전쟁이 끝난 게 아닙니다. 끝이 없이 반복되는 전투를 통해 우리들은 점점 승리자가 되어가는 것이고,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여호와의 군대가 되어가는 겁니다. 여러분들은 어느 전투를 치루고 있습니까? 여리고성입니까? 아이성입니까? 기브온전투입니까? 메론물가에 전투입니까? 어느 곳에서 전투를 치르든 기적과 노력으로 승리하시길 바랍니다.
나라의 3대 요소는 국민 주권 영토입니다. 하나님이 통치하는 주권과 2백만이 넘는 백성들이 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영토입니다. 여호수아서는 마지막 영토를 차지하는 이야기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완성하는 시점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이 땅에서 현실적으로 이뤄지는 영적전쟁을 통해 성취됩니다. 공중의 권세 잡은 사단을 대적하여 싸우는 영적인 전쟁이며 실제적인 전투입니다.
여호수아서는 이 전투에서 승리하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강하고 담대한 믿음, 하나님에 대한 소문을 신뢰하는 믿음, 위험을 감수하고 돌진하는 용기 있는 믿음으로 성취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85세 이 산지를 내게 달라고 하는 용기 있는 갈렙과 같은 신앙인들의 이야기가 저와 여러분들의 이야기가 되길 축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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