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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위기

언약에 소금을 치다

by ysong 2022. 10. 10.

레위기 2:1~3절 

소제는 히브리어 민하입니다.

민하는 마음을 담아 드리는 선물을 뜻합니다.

좋은 것을 따로 모아 영주, 왕에게 바치는 것으로 유례되었습니다.

곡물을 드리는 행위는 당신의 주인이고 나는 당신의 종이라는 주종관계를 명확히 하는데서 유례가 되었다고 합니다.

소제의 기본의미는 하나님 앞에 최상의 선물을 드리는 것을 의미하며, 당신의 나의 왕이요 주인이라는 고백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곡물을 제물로 드리도록 하락하신 하나님은 뜻은 무엇일까요?

5가지 제사 중 소제를 제외하곤 4가지 제사는 모두 피의 제사입니다.

제물의 통일성을 위해 동물제사를 먼저 다루고, 나중에 소제를 다루도 어색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번제 다음에 바로 소제를 다루고 있다는 것입니다.

번제는 자원제, 헌신제입니다.

누구나 드려야 하기 때문에 제물에 차등을 뒀습니다.

그런데 새조차도 드릴 수 없는 사람이 있더라는 것입니다.

극빈자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외부적인 환경으로, 질병으로 모든 재산을 탕진하여 드릴 수 없을 때가 있더라는 것입니다.

실제 예루살렘 성전에서 드려진 감사제사 가운데 소제가 대부분을 차지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소제는 가난한 사람들이 드리는 제사이며, 가장 대중적인 제사가 되었습니다.

 

소제의 제물은 밀가루를 곱게 갈은 고운 가루에 기름과 유향을 첨가해서 드립니다.

소제는 곡물제사입니다.

소제는 추수의 결과입니다.

자신이 손으로 거둔 것을 바치는 것입니다.

예배자들은 매일 일상 노동의 결과물을 하나님께 가져가서 드렸습니다.

노동의 결과물을 드리면서 그 수확물은 인간의 노동의 산물이 아니라 하나님의 복의 결과임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일상 노동에서 비롯된 소득은 권리가 아니라 선물임을 알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소제를 드리는 것은 이스라엘 자손들이 수확물을 당연하게 여기는 태도나 권리라는 사고방식에 빠지지 않게 해주었습니다. 일의 진정한 성취는 그 일이 하나님께 봉헌될 때에만 가능한 것입니다.

모든 소출이 하나님의 것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런데 유향은 상당히 고가의 물건입니다.

가난한 이들을 위한 배려라고 하기에 유향은 걸림돌이 됩니다.

5:11절에 이런 생각을 불식시켜줍니다.

속죄제인데 곡물제사를 허용하고 있으며 기름과 유향을 놓지 말라고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이 담겨져 있습니다.

고가의 유향을 드리라는 것은 드리는 사람의 마음의 중심, 정성을 보여라는 의미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교회의 문은 문턱이 없어야 합니다.

우리교회는 이 정도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교회가 있다면 잘못된 것입니다.

 

보통 소제는 2.2리터 정도 드렸다고 합니다.

소제물 중에서 한 움큼만 화제로 드렸습니다.

한 움큼밖에 안되는 적은 예물이지만 향기로운 냄새가 됩니다.

하나님이 받으셨다는 것입니다.

나머지는 아론과 자손들에게 돌렸습니다.

제물의 남은 것은 제사장의 일상을 책임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제사장의 생계는 전적으로 백성들에게 의존되어 있습니다.

소제물이 제사장들의 주 수입원이었던 것입니다.

여기에 하나님의 깊은 뜻이 숨겨져 있습니다.

백성들의 신앙의 상태와 레위인이나 제사장들의 생계와 직접적으로 연결시켜 둔 것입니다.

제사장들의 일상은 백성들의 신앙수준에 따라서 생사가 결정되는 것이었습니다.

 

 

4~10절은 세 종류의 가공한 음식물로 하나님을 드리는 법입니다.

화덕에 구운 것, 철판에 부친 것, 냄비에 조리한 것도 드리는 것입니다.

다만 누룩이 들어가지 않아야 합니다.

이는 익숙한 것들로 예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별한 것을 드려야 하는 것만이 예배가 아니라 늘 만지는 것, 익숙한 것으로도 예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번제도 집에서 기린 짐승을 드리라고 했던 것처럼 익숙한 것을 드리는 것입니다.

예배는 삶과 동떨어진 수 없다는 것입니다.

 

11~13절은 드려야 할 것과 드리지 말아야 할 것을 구분하고 있습니다.

소제물에 넣지 말아야 할 것은 누룩과 꿀입니다.

이것은 소제물을 변형시키거나 변질시킵니다.

누룩은 변질을 상징하고, 꿀은 쾌락을 상징합니다.

사실 누룩과 꿀이 들어가기 않으면 맛이 없는데 하나님은 맛이 아닌 순수한 그 자체를 받으신다는 것입니다.

누가복음 12:1 누룩을 외식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바리새인들은 구별되었다고 의미로 처음에는 순수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정한 방법, 전통이 중요하게 여기면서 외적인 드러나는 모습에 집중해서 외식하는 자들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부패하고 변질시키는 것을 넣지 말라고 합니다.

말씀을 붙들지 않으면 끝임 없이 나를 닦아야 합니다.

 

소금은 치라고 합니다.

소금은 속성상 부패시키지 않는 기능을 합니다.

부패와 변질을 막아주는 것으로 인식했습니다.

계약을 맺을 때 소금을 뿌립니다.

신하들이 왕 앞에서 소금을 먹곤 했다고 합니다.

충성을 맹세할 때, 나의 충성을 변질시키지 않고 끝까지 섬기겠다는 의지로 먹었다고 합니다.

처음과 끝이 같은 것, 변하지 않는 것을 상징입니다.

헌신과 감사의 고백은 변하지 않겠다는 다짐입니다.

소금처럼 변하지 않는, 세상에 동화되지 않는 내게 되도록 고백해야 합니다.

 

14~16절은 비슷하지만 다른 내용입니다.

특히 첫 이삭입니다.

지금 율법은 받은 곳은 광야입니다.

첫 이삭은 정착해서 농사를 지어서 수확을 했을 때만이 가능합니다.

가나안 땅에 정착해서 거둔 수확의 첫번째를 드리라고 합니다.

너희들은 반드시 가나안 땅에 들어갈 것이라는 예언적 명령입니다.

광야에서나, 정착해서도 동일하게 소제를 드리도록 하고 있습니다.

장소, 시대를 막론하고 예배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변하지 않는 예배중심의 삶을 살라는 거룩한 명령입니다.

 

적용)

나중엔 번제를 주요 제사로 드리고 소제를 부차적인 제사로 드렸습니다.

번제와 소제를 함께 드린 이유는 죄를 사하시니 감사합니다를 표현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구원론에 대비하여 설명하면 번제는 칭의의 의미를, 소제는 성화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봅니다.

성화의 과정에서 고운 가루로 드리는 것처럼 내 자신을 그렇게 드리라는 것입니다.

믿음이 현실이 되라는 것입니다.

소제를 통해 원망, 걱정은 걸러내라는 하나님의 음성으로 들리는 은혜가 있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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